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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느
*대놓고 스포는 아니지만 은근히 내포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불륜물이라 보기 싫다던 개봉 당시 측근때문에, 그 뒤로도 이 영화를 보는 것을 미루다 드디어 보게됐다. 마침내,,ㅎ 처음 20분 정도는 별 생각없이 보다, 어느 순간부터 엄청나게 몰입됐다. 어떻게 연출하고, 편집하고, 박찬욱 영화다운 미술적인 부분은 어떻고 이런 것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보면서 저들의 사랑이 아름답다기 보다는 둘 다 싸이코 같고 기괴하게 느껴졌다. 미쳐 돌아가지고 자기들의 사랑을 미화하고 있다고 느꼈다. 보통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감정선이 저러하니까(지들이 하는 게 희대의 사랑인줄 아는 듯한), 그래서 오히려 영화의 완성도가 높아보였다. 불륜이 소재란 이유로 감독이 불륜을 미화했다며 영화를 낮게 평가할 필요가 있는가? 감독이 정말 미화할 의도였다면, 전작인 아가씨처럼 해피엔딩으로 그리지 않았을까? 윤리적으로 어긋난 주제인 영화는 많다. 그렇게 치면 올드보이는 근친물인걸? 올드보이를 보며 이우진에게 공감하면서 보는가? '아 저래서 이랬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캬 개연성 미쳤다' 정도지 '나같아도 그러겠다ㅜㅜ' 는 절대 아니다. 그저 기깔나게 설계된 스토리에 감탄하면서 보게되지 않았는가?